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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경영 이야기

360도 경영

finworld 2022. 1. 15. 23:08
준비 안된 창업, 준비된 실패
창업은 자유, 폐업은 책임
나는 Banker출신으로 현재는 충남 경제진흥원장으로 근무하면서 현장에서 수많은 사업체의 창업과 폐업을 생생히 목격하고 있다. 치열한 경제현장에서 실패하는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근본적인 물음은 '왜 망하는가?'로 귀결된다. 그래서 망하지 않는 경영의 원리를 탐구하고 이야기를 모아 전파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생겨 났고, 이 사례를 하나 둘씩 풀어나가고자 한다.

창업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폐업은 막중한 사회적 책임이 뒷따른다. 창업에는 진입장벽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아이디어만 있다면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 안정적인 직장이 부족한 우리사회에서는 창업은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정부나 사회입장에서 보면 일단 본인의 고용을 해결해 주기 때문이고, 생계형 창업은 가족들까지 참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생활과 친화적인 창업은 서민들이 가까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 향상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물론 기술(테크)과 IT기반 또는 4차산업 기반으로 창업하는 스타트업은 우리 국가 사회의 미래를 개척하는 큰 동력이 아닐 수 없다. 스타트업은 신기술 개발이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대박(유니콘 기업)이냐 쪽박이냐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통계청 기업생멸연보에 따르면 2020년말 기업수는 총 682만1천개이다. 2019년 한 해동안 105만9천개가 창업했고, 73만6천개가 폐업한 결과이다. 이 중 법인은 74만3천개, 개인사업자는 607만7천개이다. 1인 활동기업은 538만5천개다. 창업후 1년 생존율은 64.8%이니 3개중 1개가 눈물의 폐업을 한다. 공정거래위원회(2016)년 자료에 의하면 프랜차이즈 평균 창업비용은 약 1억3천만원 수준이며, 년간 폐업 프랜차이즈만 2만4천여개로 이로 인한 비용 손실만 해도 2조4천억을 넘어서고 있다.



이 통계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폐업은 엄청난 개인적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결코 개인의 손실이나 실패에 머물지 않는다. 창업과 운영자금은 본인의 시드머니도 있겠지만 대출, 친인척의 출자 또는 대여, 매입처에 대한 외상채무 등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주변 관계인의 피해가 크다. 행여 종업원이 있었다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많은 사회적 관계에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폐업은 사회적 책임이 뒤따르게 되며, 어떤 이유에서든 창업을 했다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창업자의 기본 상태를 보면 전혀 준비안된 창업이 비일비재하다. 심한 표현으로 망하기 위해서 창업을 했는가 할 만큼 어이없이 전혀 사전 준비가 안된 창업이 많다는 것이다. 사전 시장조사나 관련 기술, 초보적인 재무와 마케팅 기법조차 전혀 갖추지 못하고 뛰어드는 경우이다. 시류에 따라 트렌드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든다. 이 경우 백전백패는 당연하다.

중소기업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테크나 부품 제조 등 기술력이 뛰어난 창업자가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반을 넓혀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런 기업들은 종업원도 있고, 회계 담당자도 있고 제법 기업의 규모와 조직을 갖추어 간다. 특히 기술기업은 엔지니어나 연구원 출신들이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특허가 있거나 자신의 기술력에 확고한 믿음이 있어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업조차도 실패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음에도 조기에 한계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왜 실패할까? 여기에 답은 경영 편향이다. 경영은 규모가 크든 작든 여러 경영요소의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활동이다. 그러나 창업초기나 중소기업은 경영자의 성향과 의지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다시말해 경영자의 강점분야에만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경영요소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일쑤다. 앞서 언급한 기술기업이 이런 편향이 강하다. 자신의 특허나 기술이면 시장에 얼마든지 통한다고 과신한다.

360'경영이란?


경영은 "전략, 재무, 조직, 기술, 마케팅, 자원"의 결합체이다. 물론 업종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재무, 기술, 마케팅, 경영관리는 어느 기업이든 공통사항이다. 창업기업의 실패나 고충사유를 보면 자금(51%), 연구개발(32.5%), 경영관리(8.7%), 마케팅(7.8%)로 나타났다(이현호 외, 2017). 따라서 성공하는 경영에는 경영의 제요소간의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선을 2배 늘리면 길이가 2배가 되고, 정사면체 길이를 2배로 늘리면 면적은 4배로 증가한다. 이에 반해 입방체(주사위)는 2배 늘리면 부피는 8배로 증가한다. 경영도 입방체와 같은 이치로 기업의 성장에 따라 경영관리 역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요구된다. 한 때 유행처럼 수평조직이 강조된 시절이 있었다. 이것은 수직조직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되었고,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며 경영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 그러나 수평이든 수직이든 오십보 백보이다.


진정한 소통을 위한 조직, 유기적인 조직이 되려면 원형조직이 되어야 한다. 리더십도 원형 리더십이 되어야 한다. 원형은 수직, 수평을 모두 포용하는 형태이며, 언제든 어디서든 유기적이며 조화롭게 운영되는 조직이자 경영이다. 원형은 바로 "360도"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경영의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360'경영"이며, 필자는 "360'경영" 이라 명명한다. 360' 경영은 기업현장 방문할 때마다 CEO에게 설명하고 강조하는데 모두 수긍을 하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대부분의 CEO들이 간과하거나 실행되지 못한 현실을 바로 알아차린다.

앞으로 "360' 경영 이야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6가지 경영 요소를 각 60'라 가정하면 그 종합이 360'가 된다. 각 경영 요소별 세부내용이나 현장의 사례, 요소별 우선순위, 상호 관계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 필자가 현장에서 보고 듣고 체득한 망하지 않는 경영비법 "360' 경영"을 하나씩 하나씩 펼쳐 보고자 한다. 오늘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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